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내각 내 반대파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고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번 개각은 지난 4월 집권 사회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후 내각 진용을 재편하는데 이어 4개월 만이다.
이날 올랑드 대통령은 마위엘 발스 총리의 제청을 받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경제장관으로 임명했다. 이는 올랑드 대통령의 긴축 경제 정책을 비판하며 반대에 나섰던 아르노 몽트부르 경제 장관이 교체된 것이다.
최근 사회당에서 주목을 받는 나자트 발로 벨카셈 여성인권장관은 브누아 아몽의 후임으로 교육장관에 선정돼 프랑스 5공화국에서 여성 처음으로 교육장관에 올렸다.
아몽 전 장관도 몽트부르와 함께 올랑드 정부와 긴축 정책을 요구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판해 발스 총리로부터 “선을 넘었다”라는 질책을 받았다.
2012년 올랑드 대통령의 대선 당성 이후 입각한 한국계 입양인 플뢰르 펠르팽(김종숙)은 문화부장관으로 지명돼 중소기업ㆍ디지털경제장관, 통상국무장관을 거쳐 문화부 장관까지 2년 넘게 장관직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4월 기용된 발스 총리와 미셸 사팽 재무장관, 로랑파비위스 외무장관, 장 이브 르 드리앙 국방장관, 올랑드 대통령의 첫 동거녀 세골렌 루아얄 생태ㆍ지속개발ㆍ에너지 장관 등은 새 내각에서도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한편 올랑드 대통령은 장기 경제 침체로 지지율이 10%에 머무르며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가장 인기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