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다가오는데… 파업 전업종으로 전방위 확산

입력 2014-08-27 10:42 수정 2014-08-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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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가 전 업종에 걸친 동시 다발적인 파업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각종 분규가 진행되거나 예고되고 있어 국내 경제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7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노조를 비롯해 르노삼성, 금속노조가 임금ㆍ단체협상(임단협)에 대한 교섭 불발로 파업에 돌입했다. 또 현대중공업 노조는 다음달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신청을 제출, 20년 만에 파업 수순에 들어간다. 여기에 금융ㆍ의료계도 파업을 예고했다.

먼저 현대기아차 노조는 사측과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이달 28일부터 재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6일 17차 임단협이 끝난 직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오전·오후조 조합원이 각각 2시간 근무한 뒤 나머지 6시간씩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노조 조합원 1만7000여명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로 상경투쟁하고, 오는 30일과 31일 주말 특근도 거부할 계획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27일 오전 2시 30분까지 밤샘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기존 제시안보다 많이 근접했지만 인원배치 등 고용안전과 관련된 부분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노조는 27일 쟁대위를 소집해 차후 일정을 논의한다.

기계ㆍ금속 업종이 몰려 있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도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금속노조는 통상임금 확대 적용을 요구하며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현대기아차 노조와 함께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금융계와 의료계에서도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시중은행, 금융사, 카드사 등 37개 지부가 소속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다음달 3일 하루 총파업 실시한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2000년 7월 이후 14년 만이다. 금융노조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조합원 5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총파업 진군대회를 열고 다음달 3일 하루 전국 각 영업점에서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 측은 교섭에 진척이 없으면 10월과 11월에 2·3차 총파업을 벌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을 만나 파업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공립 병원들도 이달 27일부터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한다. 이들 병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 ’과 ‘의료 민영화’를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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