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모질라, 3만원 스마트폰으로 인도 ‘강타’

입력 2014-08-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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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00달러 미만 저가폰이 전체 시장 81% 차지

▲3만원짜리 저가 스마트폰. 사진제공=모질라

미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익스플로러와 구글의 크롬과 같이 유명 웹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 업체로 통하는 모질라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올랐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모질라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시장을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모질라가 인도시장에서 판매하는 ‘클라우드FX’의 가격은 33달러(약 3만3000원)다.

모질라는 200달러 미만의 저가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81%를 차지하는 인도에서 가격 경쟁력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현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인텍스를 통해 생산단가를 줄였다. 지난 5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모토로라가 내놓은 저가 스마트폰 가격이 150달러인 것을 감안한다면 5분의 1에 불과한 가격이다.

여기에 파이어폭스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는 자사 스마트폰을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스냅딜(Snapdeal)을 통해 독점 판매하면서 차별성을 더했다.

모질라 대표인 리궝은 “클라우드FX는 입문용 스마트폰 시장을 재정의하고 아시아에서 강한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도는 포화상태가 된 선진시장을 넘어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인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급증한 1842만대였다. 전문가들은 모질라의 스마트폰이 전체 시장의 29%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IDC의 모바일 태블릿 시장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인 카란 타카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인도에서 스마트폰 이용률은 매우 낮은 편이지만 피처폰을 넘어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클라우드FX의 낮은 사양이 결국 사람들을 밀어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라우드FX는 3.5인치 크기 스크린에 2메가픽셀 카메라를 갖췄다. 1.0GHz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메모리는 4GB까지 확장 가능하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기능을 제공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구글과 애플에 비해 파이어폭스OS가 제공하는 응용프로그램(앱)이 다양하지 못한 것도 모질라가 해결해야 하는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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