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27일 1급인 국세청 차장에 7급 공채 출신인 김봉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을 승진 임명했다.
또 서울지방국세청장에는 김연근 부산지방국세청장을 기용하는 한편 부산지방국세청장에는 원정희 본청 조사국장을 승진 임명하는 등 1급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1급 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김봉래 국장의 파격 승진 기용이다.
비(非)행시 출신이 국세청 차장으로 기용된 것은 지난 1987년 추경석 전 국세청장·건설교통부 장관 이후 27년만이다.
이는 임환수 국세청장이 취임사 등에서 "인사문화부터 개선하겠다. 출신 지역이 어디든, 출발 직급이 무엇이든 능력과 평판에 의한 탕평인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신임 차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배정고를 졸업한 이후 국세청에서 근무하며 방송통신대와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는 등 국세청 내에서는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김연근 신임 서울청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선린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거쳐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개인납세국장 등을 역임했다.
원정희 부산지방국세청장은 육사36기 출신으로 중부청 조사1국장·부동산납세관리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개인납세국장 등을 거쳤다.
국세청은 또 본청 조사국장에 한승희 서울청 조사4국장을, 서울청 조사1국장에 김희철 서울청 조사3국장을, 서울청 조사4국장에 임경구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을 각각 전보 발령했다.
한 신임 조사국장은 서울대 출신으로 행정고시(33회)에 합격한 뒤 국세청에 입문해 대구청 조사1국장, 중부청 납세지원국장·징세법무국장, 본청 국제조세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김 신임 서울청 3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대전청 조사1국장, 서울청 감사관, 중부청 조사1국장 등을 거쳤다. 임 신임 서울청 조사4국장은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중부청 조사3국장·조사4국장 등을 역임했다. 모두 행정고시 36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