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이 6분기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분기에 이어 두분기 연속 15조원이 넘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또 서비스업 부문에 대한 대출이 전체 산업대출 증가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해 눈에 띄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은 860조9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에 비해 16조5000억원 늘었다.
산업대출 증가폭을 보면 지난 1분기에 3년 만에 최대 규모인 16조6000억원을 기록했고 이어 2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산업대출금은 작년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가 과거와 달리 예금취급기관 외 채권ㆍ주식시장으로 다양화 됐다”며 “때문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증가세만으로 경기회복세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463조9000억원)이 10조6000억원이나 늘었다. 특히 전체 산업대출 증가분의 64.2%를 차지했다. 제조업(300조5000억원)은 5조9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43조원)은 1조원 감소했다.
서비스업 대출을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 및 임대업(5조3000억원↑), 도·소매, 숙박과 음식점업(2조9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대출을 업종별로 보면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1조8000억원↑), 자동차 트레일러 외 기타운송장비(1조1000억원↑),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9000억원↑) 등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산업대출을 자금용도별로 보면 시설자금(279조5000억원)이 전분기에 비해 10조4000억원 늘어 운전자금(581조4000억원)의 증가폭 6조10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