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프트웨어산업이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 1~7월 중국 소프트웨어업체 매출이 2조 위안(약 32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성장했다고 27일(현지시간)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보도했다. 특히 7월 매출은 3062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23.8% 성장해 6월보다 2.4%포인트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최근 중국 규제 당국은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등 글로벌 IT 기업에 대해 반독점 혐의로 기습조사를 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등 자국 산업 보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정부에 조달되는 컴퓨터에 MS의‘윈도 8’사용을 금지했다. 또 미국과의 사이버 안보전쟁을 이유로 중국 은행에 도입된 IBM 서버를 자국기업‘랑차오’의 서버로 교체하고 보안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는 자국기업 5곳으로 한정시켰다.
리커창 중국 국무총리가 최근 랑차오 본사를 직접 방문해 “전 세계에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널리 추천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정책 외에도 기업들도 자국 소프트웨어 사용을 선호한 것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한 전문가는 “중국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자국 서버 환경에 맞게 개발돼 오류가 거의 없고 중국인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며 “정부가 우려하는 해외 정보 유출해 대한 위험도 낮아 최근 중국 기업이 자국 제품의 소프트웨어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오는 10월 자체 개발한 컴퓨터 운영체제(OS)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3월 출범한 OS 개발팀을 이끄는 니광난 중국 연구원은 “10월에 선보일 OS는 자체 앱스토어도 지원할 것”이라며 “정부가 관공서 내 MS의 윈도8 사용을 금지한 것이 자체 IS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