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원전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현의 고철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오나하마(小名浜) 세관지서의 '후쿠시마 무역개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2013년 우리나라가 후쿠시마현으로부터 수입한 고철은 9만2455t, 금액으로 약 29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수입한 후쿠시마현 고철 물량은 총 15만8910t, 594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 의원은 “사실상 우리나라가 후쿠시마현 고철의 최대 수입국인 셈"이라며 "일본에서 원전사고 여파로 후쿠시마현 고철의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지자 방사성 물질의 오염 여부에 관계없이 매년 수입량을 늘려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철저한 검사시스템을 통해 방사성 물질의 노출로부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