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다시 돌아온 다마스·라보… 한국지엠 창원공장 가보니

입력 2014-08-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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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직원들이 다마스를 생산하는 모습.(사진제공=한국지엠)

‘드르럭 드르럭’ 여기저기서 볼트 조이는 소리가 요란하다. 쉴 새 없이 터지는 용접 불꽃과 작업장 소음이 ‘국민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27일 한국지엠의 ‘경차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창원공장을 찾았다. 창원공장 차체 2공장은 8개월 만에 재가동된 국민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를 생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달 21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뒤 3일 만에 1500대의 계약이 이뤄졌고, 한달 만에 3000대 가량 계약됐다.

김형식 창원공장 본부장(전무)은 “이달 11일부터 다마스ㆍ라보가 재생산에 들어가면서 쉴 틈 없이 바쁘게 라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마스ㆍ라보 조립공장에 들어서자 도장작업이 끝난 차량들이 눈에 띄었다. 형형색색의 차량들은 220m에 이르는 ‘U자’ 형태의 작업 라인을 따라 조립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수출용 구형 마티즈와 다마스, 라보가 한 라인에서 동시에 조립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창원공장은 혼류 생산시스템을 적용해 2개 라인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라보가 품질검사 과정을 거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지엠)

다마스와 라보는 저렴한 가격과 좁은 골목길 주행에서의 장점으로 1991년 출시 이후 23년간 국민 경상용차라 불리며 소상공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 말 생산이 중단되기까지 38만5000여대가 팔렸다. 그러나 강화된 차량 안전·환경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작년 말 생산이 중단됐다가 관계부처와의 협의 끝에 일부 기준을 유예받아 지난 11일부터 재생산에 들어갔다.

한국지엠은 다마스와 라보 재생산을 위해 약 200억원을 들여 약 4400㎡ 크기의 신규 차체 공장도 지었다. 이 공장에서는 1년에 약 10만8000대의 다마스ㆍ라보를 생산할 수 있다. 덕분에 200여명에 달하는 추가 고용이 발생했고, 130여개사 협력업체도 숨통을 틔게 됐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정부와 창원시 그리고 다마스ㆍ라보에 대한 고객 성원이 없었다면 두 차종의 생산ㆍ판매 재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다마스ㆍ라보 재생산을 위해 애써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출고장에 대기중인 다마스와 라보 모습. (사진제공=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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