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계열의 케이블TV 지주회사 온미디어에 대한 외국인의 물량 유입이 유별나다.
4일 온미디어는 오후 2시3분 현재 전일보다 540원(8.36%) 오른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순매수는 이날까지 닷새연속 이어지고 있다. 같은기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온미디어에 대한 외국인의 애정공세가 최근의 주가하락과 IPTV 도입으로 인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노미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온미디어의 주가는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또, IPTV 도입과 관련해 컨텐츠를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는 것에 대해 설명했다.
변승재 대우증권 연구원도 "IPTV의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히며 성장성 자체가 크게 부각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도 "온미디어는 케이블 MSP(복수의 PP와 SO를 보유한 사업자) 지주회사로 케이블TV 업계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컨텐츠 경쟁력과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IPTV의 수혜주라는 기대감이 너무 빨리 반영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노 연구원은 "온미디어가 IPTV에 대한 기대감을 너무 일찍 반영받고 있는 것 같다"며 "IPTV에서 수익이 늘어난다면 기존의 수익원이었던 케일블TV에서의 수익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