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독일 정부가 자국을 유럽의 위안화 거래 중심지로 만들려는 경쟁에 나서면서 두 국가의 위안화 사용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27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국제 은행간 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영국과 독일에서 위안화로 결제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116% 늘어났다.
스위프트의 아시아ㆍ태평양 위안화 거래부문 마이클 문 대표는 “지난 1년간 중국 당국과 금융기관들은 유럽 국가들과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했으며 이들 국가를 위안화 사용의 공식적인 중심지로 만들었다”면서 “이러한 파트너십 공표으로 이들 국가의 위안화 사용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자국 통화인 위안화 거래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위안화를 국제 거래의 기축 통화로 만들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는 영국을 비롯해 유로존 등 주요국과 외환 스왑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스위스와도 외환스왑을 체결했다.
위안화 거래 급증은 프랑스와 룩셈부르크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위안화의 입지가 점점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위안화는 국제 결제 상에서 7번째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통화다. 현재 세계 결제에서 위안화 거래는 1.57%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