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은행의 여수신 금리가 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저금리 기조로 은행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달에 비해 0.08%포인트 하락한 연 2.49%로, 5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은행 수신금리가 당시 기준금리 연 2.5%보다 낮아 눈에 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미리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기준금리는 8월에 2.5%에서 2.25%로 인하됐다”고 설명했다.
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도 연 4.39%로 전달에 비해 0.01%포인트 떨어졌다. 수신금리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저다. 고금리 운전자금 취급 등으로 기업 대출금리(연 4.54%, 0.01%포인트↑)가 상승했으나 코픽스(COFIX·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한 금리) 하락,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확대 노력 등으로 가계 대출금리(연 3.93%, 0.01%포인트↓)가 내렸기 때문이다.
은행의 예대마진을 보여주는 대출과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는 잔액 기준으로 연 2.48%포인트로 전월비 0.01%포인트 축소, 5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은행의 대출금리에서 수신금리를 뺀 차가 전달과 비교해 0.07%포인트 확대됐지만 잔액 기준으로는 0.01%포인트 줄었다”며 “추세적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신규취급액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보면 신용협동조합(연 2.93%, 0.01%포인트↓), 상호금융(2.76%, 0.01%포인트↓), 새마을금고(2.91%, 0.01%포인트↓)는 내렸고 상호저축은행(2.85%, 0.01%포인트↑)는 올랐다.
일반대출 금리도 신용협동조합(5.31%, 0.09%포인트↓), 상호금융(4.79% 0.02%포인트↓), 새마을금고(4.86%, 0.04%포인트↓)는 하락했고 상호저축은행(11.40%, 0.57%포인트↑)는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