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연내 마무리 하겠다는 의지를 필역했다.
김 회장은 28일 서울 시내 호텔에서 열린 '드림 소사이어티'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 생각하는 최선의 일정은 올해 안에 통합을 마친 뒤 내년 전산을 합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을) 더 미룬다는 건 회장으로서 조직에 대한 배임, 직원에 대한 배임, 주주에 대한 배임"이라며 "지난달 '통합 대박론'을 꺼낼 때 심경은 이게 더 늦어지면 하나금융은 물론 외환은행도 위험해질 것이란 절박함 때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5년 독립경영을 보장한 2·17합의 위반 논란에 대해 김 회장은 "환경이 너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며 "(통합에 대해) 외환은행만 불안해하는 게 아니라 하나은행도 불안해하지만, 당장 고통에도 미래를 위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계좌이동제가 곧 시작되는 만큼 통합을 통해 고객수를 늘려야 한다"며 "(통합에 대해) 당장 고통을 겪는다 하더라도 미래를 위해선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에 내 진정성을 알릴 수 있다면 직원들과 공개토론회를 하고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