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동성애자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세계 69위에 올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27일(현지시간) 지난해 전 세계 123개국에서 총 10만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응답자들에게 ‘자신이 사는 도시나 지역이 동성애자가 살기에 좋은가 나쁜가’라고 질문해 결과를 추출했다.
한국은 ‘좋다’는 응답이 18%, ‘나쁘다’는 응답이 57%였다. 나머지 26%는 답변을 거절하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는 ‘좋다’는 응답이 83%에 달한 네덜란드였다. 아이슬란드가 2위를 차지했고 캐나다와 스페인 영국 아일랜드 벨기에가 나란히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1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이 22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일본은 50위, 중국은 73위에 각각 올랐다.
동성애자가 가장 살기 나쁜 나라로는 98%가 ‘나쁘다’고 답한 세네갈이 꼽혔다.
전 세계적으로는 동성애자가 살기에 ‘좋다’는 응답이 28%에 불과했다. 유럽은 동성애자에 최고의 지역이며 최악은 아프리카라고 갤럽은 설명했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여전히 과반수가 동성애자를 싫어하지만 ‘좋다’는 응답도 절반에 가까워 아프리카에서는 예외적인 사례로 꼽혔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