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금융기관에 투입된 공적자금의 회수 속도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97년 경제위기 이후 금융기관 부실정리를 위해 조성된 공적자금Ⅰ은 2014년 6월까지 총 168조700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7조3000억원을 회수해 6월말 현재 회수율은 63.6%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말 회수율 57.0%에서 2010년 59.9%, 2011년 60.9%, 2012년 62.5%, 2013년 63.4%로 증가세를 이어온 점을 감안하면 속도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중 회수한 공적자금은 2643억원을 기록했다.
파산배당 및 자산매각 등을 통해 회수한 1101억원을 비롯해 서울보증보험(803억원)과 제주은행(4억원) 등 예보 출자주식 배당금, 정부 보유주식 배당금(713억원) 및 주식 매각 등(21억원)을 통해 회수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조성된 공적자금Ⅱ는 총 6조 1693억원을 지원했다. 이 중 5조600억원을 회수해 회수율은 82.0% 수준이다.
2분기 중 PF대출채권, 일반담보부채권 등 부실채권 정리(2161억원) 및 출자배당금 회수(178억원) 등을 통해 총 2339억원을 회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