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채권단이 일각에서 제기한 동부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동부그룹 채권단 핵심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한 동부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하고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워크아웃을 결정했다는 이야기는 사실 무근”이라며 “다만 동부건설이 9월에 막아야 하는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유동성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주 채권단으로서 논의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현재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매주 화요일마다 동부그룹 등 관리 기업에 대한 정기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이야기가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
채권단 입장에서는 동부건설이 지난 21일 동부발전당진을 삼탄에 2700억원 규모로 매각하고 이와 관련한 자금이 9월에 유입되는 만큼, 그룹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9월에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만약 그룹의 의지가 없다고 해도 순서상 유동성 방안에 대한 협의와 대처방안을 주채권단에 제시한 이후, 채권단과 금융당국에서 이를 검토하고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으로 결정하는 것이 순서”라며 “그러나 현재까지 동부건설에 대해 이 조차도 논의 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갑자기 워크아웃설이 불거져 이날 장중 하한가로 직행한 동부건설도 워크아웃 여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동부건설 고위 관계자는 “워크아웃은 전혀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아무리 채권단이 결정한다 해도 해당 건설사가 모르는 워크아웃 추진이 말이 되겠느냐”며 “ 건설, 그룹 전부 확인해봤지만 워크아웃에 대한 내용을 아는 이가 전혀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