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의 역습] ‘스타 등용문’ 케이블TV, 허지웅·한그루 깜짝 인기… ‘비정상’ 멤버들 스타 반열

입력 2014-08-29 10:48 수정 2014-08-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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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 존박·‘SNL’ 김슬기 등 케이블 출신 공중파로… ‘응4’ ‘연말결’ 등 드라마도 인기 끌어

불과 5년 전 독특한 춤에 생기발랄한 에너지를 분출하던 방송인 김나영은 ‘케이블용 스타’로 불렸다. 케이블 채널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녀는 MBC ‘놀러와’ 등 지상파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했지만 예전의 파급력은 생성하지 못했다. 주변에서는 “여긴 케이블과 다르다”고 농담 삼아 말했지만 김나영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과거 케이블은 언더그라운드로 인식됐고, 지상파는 보수적이며 텃세를 부렸다.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케이블ㆍ종편은 연일 신선한 아이템으로 중무장하며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고 있다. 말 그대로 ‘케이블용 스타’가 더 각광을 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Mnet ‘슈퍼스타K’로 탄생한 허각ㆍ존박 등 오디션 스타를 비롯해 JTBC ‘썰전’, ‘마녀사냥’의 허지웅, ‘비정상회담’의 샘 오취리ㆍ에네스 카야ㆍ기욤 패트리ㆍ줄리안ㆍ로빈 데이아나ㆍ알베르토 몬디 등 영향력 있는 스타가 케이블을 통해 탄생하고 있다. Mnet ‘댄싱9’, 올리브 ‘마스터 셰프 코리아’, JTBC ‘히든싱어’ 등은 한물간 오디션 열기에 불을 지피며 스타 탄생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또 tvN ‘응답하라 1994’의 정우ㆍ고아라, ‘연애 말고 결혼’의 한그루 등 지상파만의 확고한 영역이었던 드라마도 케이블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비정상회담’ 측은 “외국인 패널 중 상당수가 한국에서 살고 있다. 이들이 우리 문화에 적응하며 느낀 점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는 장이다. 샘 오취리의 경우 지상파 방송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나머지 출연진은 모두 ‘비정상회담’을 통해 주목받았다”고 밝혔다. 김진호 대중문화평론가는 “종합편성채널이 처음 생겨날 때만 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케이블도 마찬가지였다. 채널의 다양성은 시청자에게는 축복이다. ‘케이블 스타’의 탄생 역시 시청자들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수장이었던 나영석 PD의 ‘꽃보다~’ 시리즈는 현재 ‘꽃보다 청춘’으로 방송되고 있다. 앞서 방송된 ‘꽃보다 할배’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예능에서의 사각지대였던 ‘연예계 노년층’을 전면에 내세우며 큰 인기를 끌었다. ‘꽃보다 누나’의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역시 바통을 이어 받아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희애는 이후 JTBC 드라마 ‘밀회’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tvN ‘더 지니어스’는 프로게이머 홍진호의 재발견을 야기한 동시에 이두희 등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처럼 방송가 ‘미더스의 손’으로 둔갑한 케이블은 자체 시상식까지 계획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tvN은 연말 시상식을 위한 본격 기획단계에 돌입했다. 스타일아이콘어워즈, Mnet 아시안 뮤직어워드 등 CJ E&M의 시상식은 있었지만 자체 채널 콘텐츠를 활용한 시상식은 그간의 케이블로서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tvN 시상식은 ‘SNL 코리아’ ‘꽃보다 청춘’ ‘더 지니어스3’ ‘갑동이’ ‘고교처세왕’ ‘삼총사’ ‘막돼먹은 영애씨’ ‘식샤를 합시다’ 등 인기를 모은 예능, 드라마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CJ E&M의 한 관계자는 “케이블은 더 이상 지상파의 아류가 아니고, 그 이상의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청률, 화제성 모든 면에서 케이블 자체 경쟁력이 확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는 이제 스타 배출창구로서도 지상파TV 못지않은 역량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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