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여름 이적시장이 폭풍전야다. 마감을 사흘 앞두고 EPL 큰손들의 움직임 없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 앙헬 디 마리아(26)를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해 화제가 됐다. 이적료가 무려 5970만 파운드(1006억원)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EPL 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에 따라 EPL의 큰손이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구단주인 만수르에게 관심의 초점이 모아졌다. 지난 2008년 취임부터 거물 스타들을 거액에 영입하며 큰손다운 모습을 보여왔던 그였다.
그러나 맨시티는 이번 시즌 바카리 사냐(31)와 페르난두(27), 프랑크 램파드(36), 망갈라(23)를 영입했지만 대형 스타 영입은 없었다.
그에 반해 맨유는 디 마리아 외에도 루크 쇼(19), 안데르 에레라(25), 마르코스 로호(24) 등 4명의 선수를 영입하면서 총 1억6850만 유로(2260억원)를 지출했다.
리버풀은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를 FC 바르셀로나로 이적시키는 대신 아담 랄라나(26), 리키 램버트(32), 데얀 로브렌(25), 라자르 마르코비치, 엠레 칸(이상 20) 등 무려 10명의 선수를 영입, 이번 이적 시장에서 가장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아스날은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던 알렉시스 산체스(26)와 이적료 3000만 파운드(521억원)에 5년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 마티유 드뷔시(29)와 칼럼 챔버스(19), 다비드 오스피나(26) 등 수비진도 보강해 눈길을 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만수르의 영입 작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만수르가 올 시즌 이적시장을 이대로 마무리한다면 과거에 비해 소박한 이적시장으로 기록된다. 만수르의 ‘돈다발’에 의해 술렁이던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마치 폭풍전야를 연상케 하는 EPL 이적시장에 만수르 폭풍이 몰아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