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진원지’기니서 괴소문에 주민들 폭동…다수 부상

입력 2014-08-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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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의료진이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괴소문으로 주민들이 폭동을 일으켜 부상자 다수가 발생했다.

유슈프 트라오레 기니 적십자 대표에 따르면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남동부 도시 은제레코레에서 28일(현지시간) 밤, 칼과 곤봉 등을 든 청년들이 병원으로 몰려와 의료진에게 위협을 가했다.

이에 적십자 의료진이 인근 군부대로 긴급 대피했고 보안군이 현장에 파견돼 시위를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총격으로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괴소문을 듣고 병원으로 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트라오레 대표는 “의료진이 주민들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순전히 잘못된 소문이 퍼져서 주민들이 격분했고 결국 군이 개입했다”고 말했다.

기니는 이번 에볼라 사태의 발원지다. 지금까지 서아프리카에서 3069명이 감염돼 1552명이 사망한 가운데 기니에서는 648명이 감염돼 430명이 사망했다.

 

한편 라이베리아에서 시험단계 에볼라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한 의료진 2명은 건강을 회복했다. 지금까지 지맵을 투여한 환자 중 미국인 2명은 치료됐고 나이지리아 의사와 스페인 신부 등 2명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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