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납치 문제 재조사와 관련해 북한과 일본의 당국자가 최근 극비리에 접촉했다고 교도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양측의 만남이 이달 네 번째 주 후반부터 다섯째 주 초반 사이 이뤄졌으며 오노 게이이치 일본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과 유성일 북한 외무성 일본과장이 참석했다고 북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장소는 중국으로 추정되며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동석했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번 접촉에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 12명의 안부에 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은 채 화객선 만경봉 92호의 일본 입항 허용과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 경제 제재의 추가 해제, 재일본조선인총연합최(조선총련) 본부 건물 매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납치 문제에 진전이 있어야 추가 제재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며 납치 가능성이 있는 실종자에 관한 조사 결과를 먼저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북한과 일본 정부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조사 내용의 중간보고 시점이 애초 예상한 9월 둘째 주에서 1주일 이상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