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상반기 36% 성장…현대·기아 이어 車시장 비중 3위

입력 2014-09-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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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상반기 자동차 업체별 시장점유율(출처=한국자동차산업협회)

수입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현대자동차와 기아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신규등록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차급과 차종을 출시한 것과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효과로 가격을 낮춘 것이 배경이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수입차는 올 상반기 10만4000여대를 판매, 국내 자동차 시장점유율 12.4%로 현대차(42.7%)와 기아차(26.8%)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수입차에 이어 한국지엠(9.3%), 쌍용차(4.1%), 르노삼성(3.7%)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36% 성장하며 자동차 업체별 신규등록 현황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수입차는 국내 완성차 중에는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쌍용차(13.9%)의 3배에 버금가는 성장률을 보였다. 수입차는 시장점유율 4위인 한국지엠과의 판매량 격차를 작년 상반기 6000대에서 올 상반기 3만대로 더 크게 벌렸다.

수입차 업계는 올해 상반기에만 70여개의 다양한 신모델을 선보였다. 수입차는 엔진 배기량을 낮춘 다운사이징 모델을 선보이며 소형차부터 프리미엄 중대형차까지 세그먼트를 확장했고,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보폭을 넓혔다.

현대기아차가 95%를 차지하고 있는 택시업계에도 수입차의 공격이 거세다. 토요타는 수입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달 국내에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 택시를 출시했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를 내놓은데 이어 디젤 택시도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 9월 디젤 택시에 유가보조금이 지원되는 것에 맞춰 한불모터스는 중형 디젤 세단인 푸조 508 택시를, 폭스바겐코리아는 파사트 택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연비가 좋은 디젤엔진과 프리미엄 세단에서 강점을 보였던 수입차가 소형 SUV, 택시와 전기차 등 다양한 영역을 시도하고 있다”며 “수입차의 전통적인 위치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자동차 시장 영역파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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