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가치 하락은 ‘양날의 검’

입력 2014-09-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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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위안화 가치 올 들어 1.5% 하락…기업 이익 갉아먹는 요인 되고 있어

▲달러·위안 환율 추이 지난달 29일 6.1436위안 출처 블룸버그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이 현지기업들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지금까지 1.5% 하락했다. 이는 수출 가격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최근 중국기업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많아 이익을 갉아먹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기업들은 자국의 복잡한 금융 관련 규정과 신용팽창에 따른 대출 둔화 등으로 올해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기업들의 올 들어 지금까지 해외 회사채 발행은 약 820억 달러(약 83조1500억원)로 지난해 전체 발행규모를 이미 웃돌고 2012년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문제는 기업들이 회사채 이자를 상환할 때 자국통화 가치 하락으로 더 많은 환율비용이 든다는 점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바오산철강은 지난 상반기 환율에 따른 손실이 2억7000만 위안에 달했으며 이는 순이익이 전년보다 15% 감소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중국 메이저 IT기업인 텐센트홀딩스도 지난 2분기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자금조달 관련 비용이 전년 동기의 1400만 위안에서 3억5400만 위안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텐센트는 지난 4월 미국에서 달러 표시 회사채 25억 달러어치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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