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원 오른 101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이날 오전 9시 28분 1.6원 상승한 달러당 1015.6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 미 경제지표가 혼재돼 나타났지만 미 소비경기 회복 기대가 지속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띠었기 때문이다. 미국 7월 개인소비는 전월비 0.1% 감소해 컨센서스(0.2%) 하회했다. 그러나 8월 미시건 소비심리지수가 컨센서스(80.0)를 상회하는 82.5로 발표됐다.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추가 통화완화 정책 가능성도 미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또 우리나라 8월 수출 전년동기비 증감률(0.1%↓)이 지난 5월(1.4%↓) 이후 석달 만에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다만 추석 연휴(9월 7~10일)를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원·달러 환율의 오름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추석을 앞두고 네고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나 하단에서의 개입 경계가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오늘 장중 중국 제조업 지표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매물 소화하며 1010원대 초중반의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12~1018원이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5% 증액해 확장적으로 거시경제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한 만큼 1010원 초반에서의 레벨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1000원대 진입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1010원 초반에서의 상하방 변동성이 제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전망범위는 1009.9~1020.8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3분 1.09원 내린 100엔당 974.94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