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설립 이래 5년간 적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계열사에 올 상반기 순이익의 90%에 가까운 49억원을 출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영 악화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 부담 등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옵토디바이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최대주주(39.7%)인 서울반도체 등 38명을 대상으로 주당 2700원씩 370만3704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금 납입일은 5일부터 7일까지로 이를 통해 서울옵토디바이스는 총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번 증자에서 서울반도체에 배정된 주식은 183만주 규모다. 이에 따라 서울반도체는 이번 계열사 유상증자에 49억4100만원을 출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순이익의 88.7%에 달하는 자금이다.
그러나 서울반도체의 이번 계열사 출자에 대해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LED칩 제조업체인 서울옵토디바이스가 지난 2001년 1월 설립 이래 200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은 45억원인데 반해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가 각각 56억원, 53억원에 이르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져 매출 33억원에 각각 52억원, 4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서울반도체로서는 서울옵토디바이스에 대한 출자를 완료하면 경영악화 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 부담 등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