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통시장을 통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면 소요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약 5만4000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소용되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1만3533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평균 26만8009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약 5만4000원(20.3%) 저렴한 셈이다.
조사 품목 27개 중 조기(부세), 밀가루, 술을 제외한 24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전통시장에서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채소류(32.4%), 생육(24.9%), 수산물류(19.1%), 두부·송편·유과 등 기타(13.0%), 과일류(12.8%) 등이었다. 숙주, 깐도라지, 고사리 등의 채소류와 탕국용 쇠고기, 생닭, 다짐육 돼지고기 등의 생육에서 전통시장이 가격경쟁력을 보였다.
사과, 배, 포도 등 과일류와 작황이 좋은 시금치, 무 등의 채소류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특히 대추(국산, 400g)는 대형마트 대비 32.8% 저렴한 6350원, 곶감(국산, 5개 기준)은 5578원으로 20.8%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숙주나물(국산, 400g)은 대형마트 대비 44% 저렴한 963원, 고사리(국산, 400g)는 7148원으로 36% 저렴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노화봉 조사연구실장은 “매년 치솟는 물가로 인해 소비자의 가계 부담이 더해지고 있지만 전통시장은 저렴하고, 보다 품질 좋은 제품, 넉넉한 인심으로 소비자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도 전통시장에서 추석 명절을 준비하면 보다 풍성하고 알뜰한 기쁨이 있는 명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