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일 현대ㆍ기아자동차의 8월 글로벌 판매가 부진해보일 수 있으나 미국, 중국의 신차투입과 함께 모멘텀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8월 글로벌 출고판매는 35만8000대를 기록하며 금융위기 이후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이 가장 컸지만 내용면에서는 문제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내공장의 경우 하계휴가 기간차이로 인해 조업일수가 지난 해 19일에서 올 해 15일로 4일이나 감소한데 비해 판매대수는 11만3000대로 양호했다. 정상조업일수 감소를 감안하면 파업의 영향은 작년보다 다소 적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공장도 작년 동기보다 8.1% 감소했지만 조업일수가 1일 줄었고 작년 8월 미국공장판매는 역대 최대치였다. 또한 신형 소나타의 2.0 터보 및 1.6 에코 트림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기본형 모델 생산에 크게 집중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공장 역시 이달 중순부터 생산될 예정인 ix25(소형 SUV 신차)로 인해 ix35(Tucson)에 일부 간섭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경우 8월 글로벌 출고판매는 21만7000대, 리테일판매는 23만1000대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기아차 역시 국내 조업일수가 4일이나 감소했지만 국내공장판매는 9.7% 감소에 그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기아차는 향후 소렌토의 후속이 지난달 말부터 내수시장 출고가 시작된 뒤 미국에서는 11월경 생산을 시작해 내년 1월부터 리테일판매가 개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