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한국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900억 달러를 돌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기관투자가의 외환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시가 기준으로 100억 달러 늘어난 90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증감액으로는 2007년 4분기(151억5000만 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잔액 기준으로도 2008년 2분기(952억1000만달러)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들이 채권과 주식 순매수를 늘린 데다 보유 주식 등의 투자이익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 국내의 낮은 금리 수준, 정부의 보험사 해외투자 규제 완화 등으로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투자는 2013년부터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