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생산 넉 달째 감소…가동률·설비투자 부진

입력 2014-09-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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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경제연구소 조사 결과

국내 중소제조업 생산이 넉 달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 국내 중소기업 3169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월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115.7로 전달(116.6)보다 0.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22.2) 대비 5.3% 줄었으며, 지난 3월 이후로는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중소제조업 생산이 부진한 이유는 내수불황이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계절적인 여름 비수기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6월에 비해 전기장비(-10.1%)와 화학제품(-8.5%), 기타운송장비(-6.7%) 등의 생산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가동률과 설비투자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소제조업 가동률은 72.8%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설비투자 기업 비율은 14.8%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된 수주와 수익성, 재고는 소폭 개선됐다. 7월 수주는 6월에 비해 2.5%포인트, 수익성은 2.1%포인트 늘었고 재고는 0.3%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달보다 2.3%포인트 낮아졌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늘어난 수주를 재고로 대체함에 따라 재고량은 감소했으나 수주 증가폭이 크지 않아 생산 및 가동률 증가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며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중소기업의 경기회복으로 이어질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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