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추석연휴 합동 교통대책’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추석연휴 교통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8∼12일 전국 9000가구를 상대로 전화설문(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03%)을 통해 실시했다.
◇ 귀성은 6일 오전, 귀경은 8일 오후 ‘혼잡’=조사 결과 총 이동인원은 작년 추석(3482만명)보다 13.3%(16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가장 많은 응답자(84.4%)가 승용차를 이용하겠다고 답했고 버스(11.2%), 철도(3.3%), 항공기(0.6%), 여객선(0.5%) 순으로 나타났다.
귀성 때에는 주말이 포함돼 교통량이 분산되지만 귀경 때에는 추석 당일과 다음날 교통량이 집중돼 고속도로 혼잡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 귀성길은 작년보다 1시간가량 덜 걸리지만 귀경길은 소요시간이 10분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34.2%)을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해안선 14.2%, 남해안선과 호남선 각각 8.6%, 영동선 8.2% 순이었다.
◇ 우회도로·갓길차로 운영…차선위반 단속 강화=정부는 5~11일 7일간을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하루 평균 철도 535량, 고속버스 1천884회, 항공기 21편, 여객선 170회 등 수송력을 늘릴 계획이다.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48개 구간과 국도 15개 구간에 대한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전광판·표지판·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안내한다.
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와 고속도로IC 진출구간 임시 감속차로를 운영하고 평택-제천선의 대소~충주(27.6㎞), 남해2지선 서부산-사상(2.5㎞), 영동선 북수원-동수원(4.5㎞) 등 고속도로 3개구간과 국도 21개 구간(95.5km)을 임시 개통하기로 했다.
귀성·귀경객들의 편의를 위한 방안으로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지정체구간 등에 여자화장실 비율을 늘리고 임시화장실 1347칸을 설치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활용이 원활하도록 인터넷 용량을 늘리는 조치도 취해진다. 아울러 안전관리를 위해 닥터헬기(4대) 및 소방헬기(27대), 119구급대(306개소) 등을 운영하고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을 활용해 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에 대한 적발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