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폭스바겐 CC, ‘세련된 디자인에 연비성…기대되는 쿠페형 세단’

입력 2014-09-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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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CC는 안락한 최고급 세단과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쿠페의 장점을 절묘하게 조합한 신개념 4도어 쿠페다. 사진제공 폭스바겐

세단의 승차감과 쿠페의 날렵한 디자인을 더했다. CC는 ‘컴포트 쿠페(Comfort Coupe)’를 뜻한다. 이름처럼 안락한 세단과 역동적인 쿠페의 장점을 절묘하게 조합한 그야말로 이름에 충실한 신개념 4도어 쿠페다. 2008년 초 출시되자마자 인기를 끌며 전 세계적으로 32만대 이상이 팔렸다.

폭스바겐 CC의 장점은 스피드와 파워다. 폭스바겐 CC 2.0 TDI 블루모션 4모션은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35.7㎏·m를 자랑한다.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다 보니 액셀러레이터에 올린 발에 조금만 힘을 줘도 차량을 힘차게 쭉쭉 뻗어 나갔다. 코너링에서는 4륜 구동의 4모션이 파워의 장점은 그대로 살린 채 부드러운 코너링을 도와줬다.

승차감도 안락하다. 도로 노면의 굴곡을 적당히 걸러주면서도 차체의 강성과 탄력은 그대로 살아있다. 단단하고 탄력적인 주행성능이 일품이다. 전체적으로 탄력과 강성은 인피니티의 인기차종 ‘Q50’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CC에는 도로 상태와 주행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서스펜션 상태를 조정해주는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시스템(DCC)가 기본으로 장착돼 노면 상태에 따라 최적의 주행 상태를 유지해준다.

▲폭스바겐 CC의 4륜 구동의 4모션은 뛰어난 코너링 안정성을 보인다. 사진제공 폭스바겐

여기에 좋은 연비까지 갖춰 경제성도 잡았다. 폭스바겐 CC의 연비는 15.3㎞/ℓ다. 실제 휴일 고속도로와 시내주행을 복합적으로 해본 결과 연비는 17km/ℓ까지 올랐다. 물론 급가속과 급정거는 자제하고 고속도로에서도 규정속도를 지키려고 애쓴 결과다. 폭스바겐의 친환경 블루모션 기술이 적용돼 차가 설 때면 시동이 꺼지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다시 시동이 다시 걸리면서 연료를 최대한 절약했다.

디자인은 폭스바겐답지 안은 세련된 인상을 풍긴다. 골프와 파사트 등 폭스바겐의 차종은 직선을 많이 사용하는 탓에 디자인이 투박하면서 직관적인 느낌이 많았다. 반면 CC는 날렵한 곡선 위주로 간결하면서도 부드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인테리어도 아날로그 시계를 센터페시아 상단에 장착해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멋을 더했다.

단, 시속 100㎞ 이상의 고속 구간에서 가속할 때 나는 소음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하지만 디젤 쿠페형 세단의 운전하는 재미와 성능을 고려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CC는 국내에는 △2.0 TSI △2.0 TDI 블루모션 △2.0 TDI 블루모션 R-라인 △2.0 TDI 블루모션 4모션 등 총 4가지 라인업이 국내 판매되고 있다.

▲폭스바겐 CC의 공인 복합연비는 15.3㎞/ℓ, 고속도로는 17.6㎞/ℓ다. 사진제공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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