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고 건강한 GA(General Agency)의 조건

입력 2014-09-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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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 시장의 트렌드는 소비자의 재정환경을 분석하고 보험사별 보험료 비교를 통해 종합적인 재무설계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보험판매회사들을 GA(General Agency)라고 하며, 이들은 현명해진 금융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GA들은 판매회사로서의 형태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대형화 되어 가고 있어 업계 내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본금대비 부채비율 537%로 자칫 설계사의 수당을 지급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불안정한 GA(하지만 이 회사는 업계 내 자타공인의 정도 영업 GA로 정평이 나 있다)가 있다고 하여 그 내용을 자세히 확인해 보기로 하였다.

인카금융서비스(주)(이하 “인카”)는 GA에서는 드물게 연 2회 회계 법인을 통한 별도의 재무감사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결산 기준 인카금융서비스(주)의 부채는 226억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부채의 1/3인 74억은 설계사의 분급분(초회 수수료를 제외한 지급 예정 수수료의 총 합)이다. 이 금액은 인카가 동일기간 동일 대상 건에 대하여 보험회사로부터 받을 수수료 97억이다. 향후 수령하게 될 수수료가 23억이나 많음에도 굳이 부채로 계상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특이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 부채 내에는 60억 상당의 사옥(금융권 부동산 담보 40억 확보)도 포함되어있다. 또한 벤처투자회사로부터 주식 전환을 약속하고 투자 받은 전환사채 30억, 기술보증기금 보증으로 10억원도 부채로 계상하였다. 전체적으로 보유한 부채 226억중 순수 부채는 60억밖에 되지 않으며 그마저도 유동성 예금으로 45억을 보유하고 있다. 기타 미지급금을 모두 부채로 정리한 것이다.

회계를 아는 사람들은 회사의 재무상황을 분석할 때 단순히 자본금 대비 부채 금액만을 가지고 부채비율을 논하지 않을 것이다. 회사의 객관적인 건전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유동자산대비 유동부채를 보아야 한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현저히 많다면 상당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유동부채 보다 유동자산이 많을수록 건실한 회사라고 할 수 있다. 2013년 말 인카금융서비스(주)의 유동자산은 약 190억이며 유동부채는 106억이다. 결과적으로 그 어느 회사 보다 건실한 곳으로 명불허전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GA의 운영방식 특성상 재무제표 상의 부채총계만으로 위험을 분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226억원 상당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카금융서비스(주)가 업계 최초로 조건이 까다롭다는 벤처투자회사로부터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정직하고 건강한 GA란 자칫 회사에 불리할 수 있는 부분이 드러날지라도, 정확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공개할 수 있어 사회와 소비자에게 투명성과 진정성을 인정 받는 GA를 말할 것이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한다’는 선조의 지혜를 따라 한 부분만으로 전체의 모습을 판단

하기 보다는, 소비자를 위해 정직한 경영을 표방하는 인카의 노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인카금융서비스(주)만이 아닌 더 많은 GA가 공신력 있는 회계법인 감사 등을 통해 투명하고 정직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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