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초 '지능형 DDI' 개발

입력 2006-09-0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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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밝기를 자동 감지하여 최적의 영상을 찾아내는 지능형 반도체

삼성전자는 태양광 아래서도 휴대 기기의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지능형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Display Driver IC)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기존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실내에서는 화질이 선명하나 야외에서 시인성이 크게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라이트 밝기를 증가시키면, 전력 소모 역시 크게 증가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지능형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칩은 별도의 전력 소모 증가 없이 '화질 개선 알고리즘' 과 '주변 밝기 자동 감지 기능' 및 '백라이트 밝기 조절 기능'을 적용하여 최적의 영상을 찾아낼 수 있다.

'화질 개선 알고리즘'은 삼성전자가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화소별 컬러와 외부의 밝기 정보를 종합하여 주변 환경에 맞는 최적의 영상 조건을 찾고 화소별 명도와 채도를 증가시켜 원색의 색감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태양광 아래서도 LCD의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실내 환경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백라이트의 밝기를 줄여도 화질의 저하가 없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전력 소모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이명희 상무는 "단순한 LCD 구동 기능만 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디스플레이의 전력 소모 절감 및 화질 개선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휴대 기기 진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이후 디스플레이 구동칩 부문에서 4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 온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된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올해 말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구동칩은 2004년, DRAM과 플래시에 이어 3번째로 매출 10억불 클럽에 진입한 삼성전자 반도체 제품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MP3플레이어, PMP 등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능형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칩 시장 규모가 2006년 16억 개에서 2009년 23억 개로 증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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