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서민경제가 진정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이 활력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년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차관은 이날 오후 추석물가 점검 등을 위해 공주산성시장을 방문,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추석을 맞아 서민들이 걱정없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앞서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성수품에 대한 물가 안정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공주 상인회 관계자는 “전통시장 자체적으로 물류 택배 시스템을 갖추고 공동구매·마케팅을 펼치려고 협동조합을 만들어 추진 중”이라며 “시에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주 차관은 “전통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상공인 진흥기금을 2조원으로 확대했다”며 “기금을 통해 공동구매·마케팅을 위한 인프라 건설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이날 시장을 돌면서 사과·배 등 추석성수품의 가격동향을 확인하는 한편 온누리상품권으로 직접 물품을 구매했다.
한편 주 차관은 시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근원물가가 완만하게 상승한 것에 대해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이 1.8%이었는데 올 8월까지 1.4% 상승하는데 그쳤다”며 “아직도 수요 쪽이 나아지는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에 대해서는 “현재 원·위안화 시장 거래를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팀과 거래 전환이 되면 이것을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팀이 현재 작업 중에 있다”며 “늦어도 올해 안에 반드시 시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거래가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주 차관은 “원·위안화 시장 결제 수요가 달러화에서 위안화로 바뀌도록 유인 노력을 하겠다”며 “이런 노력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협동으로 원·위안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가 중국과 무역거래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월 50억달러씩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렇게 번 돈을 중국 내수 시장에 다시 투자하는 기업이 많다”며 “이런 측면에서 원·위안화 시장은 과거 원·엔 시장과 달리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