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의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주요 지표가 일제히 예상을 웃돌면서 제조업이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8월 제조업지수가 59.0을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이다. 7월에는 57.1을 기록했다. 월가는 8월 ISM 제조업지수가 57.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 신규주문지수가 전월의 63.4에서 66.7로 오르며 200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생산지수는 61.2에서 64.5로 상승하며 2010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고용지수는 전월에 기록한 3년 만에 최고치 58.2에서 58.1로 소폭 하락했다. ISM이 조사를 실시한 18개 업종 중 섬유업을 제외한 17개 업종의 공급관리자들이 모두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답을 내놨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ISM 제조업지수 발표 이후 제조업을 중심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이 가속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공장 증설과 장비 주문이 늘어나는 등 기업투자가 살아나고 있으며, 이는 소비지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조업 활동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임금 상승률이 높아지는 것도 자동차를 비롯한 가계 지출 회복을 이끌면서 제조업의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 정도다.
스캇 브라운 레이먼드제임스앤드어소시에이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좋다”라며 “전반적으로 낙관적이다”라고 밝혔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 마르키트가 역시 이날 공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7.9를 기록했다.
이는 잠정치 58.0에서 하락한 것이나 월가 전망치 55.8을 상회하는 것은 물론 지난 201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마르키트의 제조업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판단한다.
부문별로 생산지수가 전월의 59.7에서 60.7로 올랐다. 고용지수는 51.2에서 54.6으로 상승했다. 이는 2013년 3월 이후 최고치이다.
팀 무어 마르키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제조업은 올여름 강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8월 업황 개선은 지난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제조업의 고용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