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소속 공공기관 가운데 전체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이 7000만원 이상인 기관이 8개 기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에 따르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8600만원에 달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비롯해 8개 기관 연봉이 7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 뒤로 △2위 한국감정원 7700만원 △3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7700만원 △4위 대한주택보증7600만원 △5위 대한지적공사 7500만원 △6위 한국공항공사 7400만원 △7위 한국수자원공사 7200만원 △8위 한국도로공사 7200만원 순으로 타났다.
특히 인천공항의 경우, 지난해 기관장이 성과금으로 1억8800만원을 받아 국토부 소속 공공기관 중 2위를 기록했고, 임직원들도 국토교통부 소속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1인당 2100만원의 성과금을 챙겨 소속기관 중 1위를 기록했다.
인천공항은 직원 10명 중 9명이 비정규직 근로자로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윈회 소속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직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연봉 기준,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인 3420만원을 받고 있다. 정규직 연봉에는 급여를 포함해 성과금, 상여금,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 반면 비정규직은 급여만 받고 있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
반면 한국철도공사 자회사들의 평균연봉은 국토부 소관 공공기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는 직원 1인당 연봉이 2400만원에 그쳐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들의 급여와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기관장 성과금 지급 등 부문별 수치상 1위를 보면 △1인당 비급여성 복리후생비 지급 1위 기관은 320만원씩 지급한 한국건설관리공사 △1인당 급여성 복리후생비 1위는 600만원씩 지급한 한국감정원 △기관장 성과금 지급 1위 기관은 2억2000만원을 챙긴 한국공항공사 △임직원 1인당 성과금 1위 기관은 각각 2100만원씩 지급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강동원 의원은 “공공기관들이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면서도 평균 급여가 일반 대기업에 못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급여성 후생복리비 등도 별도로 챙기고 있다”며 “정부는 공공기관들의 경영실태를 파악해 과도한 후생복리제도를 개혁하는 등 공기업 개혁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건설관리공사 관계자는 비급여성 복리후생비 과다지급 논란에 대해 “담당자의 실수로 비급여성 복리후생비가 아닌 여비교통비 항목까지 포함한 자료를 제출했다”며 “실제 비급여성 복리후생비는 94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