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유아동 1호’ 아가방컴퍼니, 경영난에 결국 중국으로

입력 2014-09-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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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 대표, 320억 규모 지분 라임패션코리아에 넘겨

국내 최초의 유아의류용품 전문업체 아가방컴퍼니가 중국에 팔린다. 저출산 현상으로 시장침체가 지속되면서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매각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가방컴퍼니는 전날 최대주주인 김욱 대표이사가 보유주식 427만2000주(지분 15.3%)를 1주당 7500원에 라임패션코리아에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도 대금은 약 320억원이며, 계약이 완료되면 최대주주는 라임패션코리아로 변경된다. 아가방컴퍼니를 인수할 라임패션코리아는 중국 랑시가 한국에 세운 의류 도소매업체다.

아가방컴퍼니는 1979년 보라유통산업이라는 국내 최초 유아의류업체로 출발해 1980년 아가방으로 사명을 바꾼 국내 1위 유아용품업체다. 아가방(AGABANG)을 비롯해 유럽 브랜드인 엘르(ELLE)와, 디어베이비(DEARBABY), 에뜨와(ETTOI) 등을 전개하고 있다. 1985년에는 미국에서 아가방상표를 등록했고, 이를 발판으로 1989년에는 아가방USA를 설립했다. 중국 진출은 1996년 중국에 연태아가방유한복지회사라는 해외 생산법인을 세우며 시작했다.

아가방은 출산율 급감과 유아용품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 영업이익은 2011년 95억원에서 2012년 37억원으로 급감했고, 2013년에도 39억원으로 제자리걸음했다. 당기순이익도 2011년 71억원에서 2012년 20억원으로 떨어진 후 2013년 25억원에 머물렀다. 올해 실적도 나쁘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고 당기순손실도 5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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