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SGI신용정보와 노조에 따르면 SGI신용정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소재 메리어트호텔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전 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사장의 임기는 4일부터 2017년 9월 3일까지 3년간이다. 이 주주총회에는 서울보증 측 이사 2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청와대 인사압력설이 제기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당초 KB금융지주 임원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KB금융 사태가 터져 논란이 심화되자 중도 포기하고, SGI신용정보 대표이사 자리로 행보를 바꾸었다는 게 노조측 주장이다.
다른 노조 측은 “이 사장은 박근혜 정부 들어 본부장으로 승진 후 9개월만에 타 금융회사의 수장 자리를 노렸다”며 “당초 KED(한국기업데이터) 임원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SGI신용정보의 대표이사 자리로 행보를 바꾸는 등 전형적인 ‘권력형 떠돌이 낙하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3월 채광석 서울보증 영업총괄 수석 전무를 SGI신용정보 신임 사장으로 임명제청 했으나, 중단됐다. 인선 중단 배경으로는 청와대 및 정치권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피아(정치인+마피아)’ 논란이 야기됐다.
채 전무는 지난 2008년 서울보증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IT 프로젝트인 차세대시스템 구축작업을 진두 지휘한 인물로 알려졌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SGI신용정보지부 측은 4일부터 이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