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라이프]초저금리시대 ‘배당주펀드’ 꽂혔다

입력 2014-09-03 10: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초 이후 1조 이상 자금 대폭 유입…미래에셋ㆍ신영 등 10% 이상 고수익

최경환 부총리 경제팀이 배당 친화 정책을 강조하면서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은행권의 경우 최근 1%의 초저금리 시대에 임박했기 때문에 정부의 배당정책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종목을 편입한 배당주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른바 초이노믹스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배당주펀드에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저금리 장기화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은퇴소득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 배당정책은 향후 배당주펀드 성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것.

이 같은 수혜 기대감 때문인지 연초 이후 국내 배당주펀드로는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대폭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기준 배당주펀드에 유입된 신규 자금의 규모는 무려 1조2840억원에 이른다. 동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7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점과 대비할 때 돋보이는 성과다(기준일 2014.8.29.)

대규모 뭉칫돈이 유입된 가장 큰 이유는 장기간에 걸친 우수한 성과 때문이다.

실제 연초 이후 10% 이상의 고수익을 뛰어넘는 배당주펀드는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19.89%),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C(18.97%),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17.64%), 한국투자셀렉트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A)(16.70%),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주식)Class(11.68%) 등이다.

배당주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최경환 경제팀의 배당 증가 정책으로 인해 유틸리티, 카지노, 금융 등의 대형 고배당주 부분의 주가 상승이 좋았다”며 “여기에 당사가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Core 고배당주(경쟁력과 장기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 중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높은 기업군)에서도 기업 실적이 개선되며, 높은 자본이득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호실적 배경을 밝혔다.

운용사들도 하반기 새로운 콘셉트의 배당주펀드를 선보이며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은 지난 1일자로 대형주, 중형주 스타일 편향 없이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 배당리더펀드’를 KB국민은행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종목 선별부터 기존 전통적 배당주펀드와는 차별화했기 때문에 최근 배당 확대 정책에 직접적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KB자산운용도 2일 탄탄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KB리서치고배당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주식운용 매니저가 아닌 리서치팀에서 직접 운용하는 펀드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품의 주요 투자대상은 시장 평균 시가배당률을 상회하는 기업과 함께 지배구조 이슈 기업, 정책변화 민감 수혜 기업 등이다.

다만 올 상반기 배당주펀드가 승승장구하면서 일각에서는 최근 배당주들의 높은 주가 상승으로 인한 과열 주의보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저금리, 저성장은 향후 한국 사회의 큰 트렌드로 봐야 하고, 고배당을 지속하는 기업일수록 코스피 대비 장기적 주가 상승률이 우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원은 “연기금 및 기관들의 배당주 자금 집행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집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배당주 투자는 장기적으로 유효한 투자 콘셉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 자체뿐만 아니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배당주펀드를 선택한다면 초저금리 시대에 똑똑한 재테크 대안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2:2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974,000
    • -1%
    • 이더리움
    • 4,631,000
    • -2.59%
    • 비트코인 캐시
    • 702,500
    • -2.16%
    • 리플
    • 1,925
    • -6.23%
    • 솔라나
    • 347,100
    • -3.07%
    • 에이다
    • 1,383
    • -7.92%
    • 이오스
    • 1,138
    • -0.87%
    • 트론
    • 288
    • -3.68%
    • 스텔라루멘
    • 712
    • -18.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600
    • -4.01%
    • 체인링크
    • 24,360
    • -2.72%
    • 샌드박스
    • 1,148
    • +64.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