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과 짜고 수십억원 챙긴 청소업체 무더기 적발

입력 2014-09-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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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과 짜고 수십억원을 불법으로 챙긴 청소용역업체들이 경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3일 사기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전 고양시 공무원이자 Y산업 대표 이모(52)씨 등 청소용역업체 대표 2명을 구속했다.

S기업 대표 정모(63)씨를 비롯한 용역업체 임직원 16명을 사기와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고양시 공무원 임모(50·6급)씨 등 현직 공무원 2명도 업무상 배임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임씨 등 공무원들은 청소업체 위탁료를 당초 입찰가보다 13억 8500만원을 높게 계약하고 입찰 관련 비밀문서를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적발된 6개 청소 민간위탁업체 관계자는 2007년부터 2013년 11월까지 친·인척을 업체 미화원으로 허위 등록한 뒤 고양시청에 미화원 수 등을 부풀려 신고하는 방법으로 위탁사업비 등 총 15억8000만원을 부당하게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 5명은 허위 등재한 직원이나 환경미화원에게 인건비를 준 것처럼 장부를 조작, 회삿돈 16억 3000만원을 횡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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