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 고은비 사망...사돈 김성준 앵커 "뉴스 어떻게 전할지…고통스러워"

레이디스코드 고은비 사망

(사진=SBS)

교통사고로 사망한 레이디스코드 멤버 은비와 사돈지간으로 알려진 SBS 김성준 앵커가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김성준 앵커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른 새벽 눈을 떠 습관대로 스마트폰 뉴스 앱을 열어봤다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성준 앵커는 "은비 양과는 잘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고 말 그대로 '사돈 댁 어린 학생' 정도가 전부였다. '커서 방송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여중생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비보를 듣고 나서 관련 기사들을 읽어봤다. 은비의 별명이 '은비타민'이라는 얘기가 눈에 띄었고 '무공해 미소' 또는 '팬바보'라는 표현들도 보였다. '그동안 열심히, 착하게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더욱 마음이 아팠다. 오늘 8시 뉴스에서도 이 사고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 소소한 인연이었지만 제가 미래를 엿보여주고 용기를 선물하려고 했던 한 어린 아이이다. 그 아이가 한창 꿈을 펼치기 시작하려던 순간에, 미래를 향한 달리기의 출발점 근처에서 엉뚱한 사고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이 고통스럽다"라고 적어내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준 앵커는 "데뷔시절 기사가 나갔을 때 은비 양이 자필 사인이 담긴 첫 앨범 CD를 보내왔다. 거기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꼭 앵커님이 저희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미 자랑스럽지만, 하늘나라에 가서도 그 최선을 멈추지 않기 바란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레이디스코드는 3일 새벽 1시23분께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고은비는 사망했고, 권리세, 이소정은 중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멤버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네티즌들은 "김성준 앵커, 레이디스코드 고은비 사망 애도...안믿겨진다 며칠 전만 해도 공연도 하고 트위터에 사진도 올리고 했는데", "김성준 앵커, 레이디스코드 고은비랑 사돈이었네. 정말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김성준 앵커, 레이디스코드 고은비 사망 애도? 아 사돈이었네...거기서는 꼭 편하게 쉬었으면", "김성준 앵커, 레이디스코드 고은비 사망 애도...진짜 교통사고로 허무하게 죽다니. 너무 안타깝네요", "김성준 앵커, 레이디스코드 고은비 사망 애도, 남은 멤버분들 팬분들 가족분들 너무 마음 아프시겠지만 은비양 너무 예쁘고 좋은가수 였고 분명 좋은곳으로 갈껍니다. 모두 힘내시길". "김성준 앵커, 레이디스코드 고은비 사망 애도, 친하지 않은 사돈관계라도 이분 많이 놀랐을 듯"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