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 “뉴 SM7 노바는 한국만을 위한 차”

입력 2014-09-0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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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7은 한국시장만을 위해 개발한 차다. 디자인 콘셉트부터 차이가 나는 차다.”

박동훈<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은 3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뉴 SM7 노바’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프랑스 계열 기업인 르노는 소형차 위주로 라인업이 구성돼 있다”며 “한국시장에서는 대형차가 없으면 안 된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져 만들어진 차가 SM7”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SM7이 한국 시장만을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쟁업체인 현대차와 비교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그랜저나 제네시스, 아슬란 같은 차는 한국 시장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미국 시장을 위한 차”라며 “처음엔 한국 시장을 위해 만들었겠지만 지금은 미국 시장을 위해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부사장은 2011년에 첫출시된 SM7의 흥행 실패 원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2011년식 SM7이 성공을 못한 것이 르노삼성 구성원 내부의 자신감이 결여됐기 때문”이라며 “회사가 어려워지는 과정에 차가 출시되면서 신차가 잊혀진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 판매가 떨어지다 보니 판매대수 위주로 판매정책을 펼쳤고, 새 차가 나왔음에도 후속조치가 부족했다”면서 “지금은 (신차의)성공을 위해 새로운 차별성으로 판단에서부터 개념 정립을 다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뉴 SM7 노바의 정체성을 ‘Better & Different’로 정했다. ‘좋다’에 그치지 않고, 남들과 차별화된 르노삼성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뜻을 담았다. 르노삼성은 뉴 SM7 노바의 타깃 고객층도 자동차의 성능과 안전을 중시하면서 개성을 추구하는 40대 후반ㆍ50대 후반 남녀와 40대 중반 남성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쏠림현상이 강한 것 같다”며 “남들이 타는 차를 타면 안심을 하는 듯한 트렌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뉴 SM7 노바를 출시하면서 디젤차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저 스스로가 디젤 신봉자이기 때문에 디젤엔진에 대한 필요성은 회사 내부에 항상 역설하고 있다”며 “디젤엔진에 대해 여러가지 연구는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가져다 쓰는 엔진은 많은 만큼 원하면 언제든지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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