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 이영희<사진> 부사장이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부사장은 3일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열린 ‘삼성 언팩 2014’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화면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원조이고 그 만큼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멀티태스킹, 스마트펜 등 분야에서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충분히 리더십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에서 노트 시리즈 중 최고 사양을 갖춘 갤럭시노트4와 오른쪽 측면까지 디스플레이 영역을 탑재한 ‘갤럭시노트 엣지’를 공개했다.
갤럭시노트4는 5.7인치 쿼드HD(2560x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노트시리즈 중에 최고의 화질을 구현했다. 또한 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에 ‘스마트 광학식 손떨림방지’ 기능도 탑재했다.
이 부사장이 갤럭시노트를 두고 “대화면 스마트폰의 원조”라고 강조한 배경에는 최근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3’의 파생 모델로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3 스타일러스’ 공개를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한 손에 잡히는’ 스마트폰을 추구했던 애플도 조만간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노트가 최초로 나왔을 때 시장에서 반신반의했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는 ‘Do-in-One’이라는 콘셉트로 멀티플이 가능한 디바이스에 올인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이 부사장은 이날 갤럭시노트4와 함께 공개한 갤럭시노트 엣지에 대해 “(갤럭시노트 엣지는)갤럭시노트 헤비유저가 많다고 평가되는 곳을 중심으로 일부 국가에서만 출시할 것”이라며 “현재 사업자들과 논의 중이며 가격은 1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번 노트 엣지에 적용한 두 개면(우측, 정면)에서 나아가 세 개면(좌·우측, 정면) 디스플레이 기술을 제품화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부사장은 “최적의 시나리오가 나오면 (3개면 디스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서도 “언제 출시할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상품전략팀 김개연 상무는 “3개면 디스플레이 제품은 계속 준비하고 있다”며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그립감인데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부사장은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부사장은 “어떤 에코시스템을 갖고 접근할 것이냐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럽다”며 “타이젠OS는 꼭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의 멀티플OS(스마트폰, 가전 등)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사용할 의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