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상승 등 보험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1분기 당기순익이 크게 감소했다.
7일 금융감독원은 손해보험사의 FY06.1분기(‘06.4~6월) 당기순이익이 2616억원으로 전년동기(3808억원)에 비해 1192억원 감소(△31.3%)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손보사들은 보험영업실적의 호전으로 보험영업수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6732억원 증가(12.1%)했다. 또 금리인상 등 자산운용여건이 다소 개선됨에 따라 투자영업이익도 642억원 증가(15.8%)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손해율 상승(74.8%→78.0%), 장기보험 IBNR적립 강화(전년동기 대비 1798억원(281%) 증가)에 따라 보험영업비용이 8898억원 증가(16.3%)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2166억원 감소(△234.9%),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IBNR적립 강화로 인한 영향을 배제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441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9% 증가(606억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손보사의 보험영업실적은 13.3%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보유보험료 규모가 전년 동기(5조6046억원)보다 7464억원 증가한 6조3510억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장기보험이 두드러진 실적호조를 나타내면서 전체보험료수입 증가를 견인했으며, 자동차보험도 소폭 증가했다. 장기보험 보유보험료는 전년 동기에 비해 5094억원 증가(18.3%)했으며, 자동차보험 보유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007억원(5.1%)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점유율도 51.8%로 상승(2.2%)하였으며, 자동차보험은 32.9%로 하락(△2.6%P)했다. 특히 중소형 손보사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대형사의 보유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1.4%(4330억원) 증가한 반면, 중소형사는 17.1%(1708억원) 증가했다.
이는 중소형사의 장기보험 방카슈랑스 판매실적이 대폭 증가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형사의 방카슈랑스 장기보험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두배에 가까운 90.8% 증가했다.
그러나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손해율은 78.0%로 전년 동기(74.8%)에 비해 3.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통사고 증가, 금년 초 의료수가 인상 등으로 자동차보험손해율이 71.4%에서 77.2%로 5.8%P 상승하면서 전체 손해율이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부터 금년 3월까지 교통사고율(대물사고)은 12.58%로 전년 동기보다 1.19%P 증가했다.
사업비율은 22.3%로 전년 동기(22.0%)보다 소폭 증가했는데, 이는 LIG손보 등 사명변경 회사의 CI비용 등 일시적인 비용증가와 신설사인 현대하이카의 초기투자비용 지출 등이 사업비 증가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용자산이익률은 금리인상 등 자산운용여건이 다소 호전된 데 기인해 4.62%로 전년 동기(4.45%)보다 0.17%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FY06 2분기부터는 IBNR 적립부담이 다소 완화되고 지난 4월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면서 손보사의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지난 7월 집중호우 피해 등으로 인한 손해율 악화는 수익성 개선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월~7월 중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9%로 1분기(’06.4~6월)보다 0.7%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