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앙헬 디 마리아(맨유)였다. 그의 이적료가 왜 5970만 파운드(1006억원)인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디 마리아는 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독일과의 원정 평가전에 선발 출장해 1골 3도움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을 무너트렸다. 2개월 전 결승전에서 당한 패배(0-1)를 완벽하게 설욕한 셈이다. 무엇보다 주축 공격수 리오넬 메시(27ㆍFC 바르셀로나)가 빠진 상황에서 만들어낸 성과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디 마리아는 전반 19분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쪽에서 왼발 아웃프런트 패스로 올린 볼을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독일의 골문을 열었다.
두 번째 골도 디 마리아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39분 독일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왼발로 크로스 올린 볼을 에릭 라멜라(토트넘)가 왼발 인사이드 발리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디 마리아의 활약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2분에는 페르난데스의 골을 이끌어냈고, 후반 5분에는 자신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디 마리아는 동료들과 짧은 패스를 통해 독일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4골로 벌렸다.
4골 차로 뒤진 독일은 후반 7분 쉬를레, 32분 괴체가 각각 만회골을 넣으며 2점을 추격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디 마리아의 전방위 활약 속에 독일을 4-2로 물리치고 브라질 월드컵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