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 신유미 호텔롯데 고문 등 5명이 주식을 보유한 상장 계열사는 4곳이다. 롯데쇼핑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이다.
우선 신격호 회장은 현재 롯데제과 등 상장사 3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격호 회장의 올해 8월말 현재 보유한 상장 계열사 지분가치는 3364억원에 이른다. 가장 지분가치가 높은 곳은 롯데제과로 올해 8월말 현재 2106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63%에 이른다. 나머지 지분은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로 현재 각각 975억원과 283억원의 시세 평가액을 기록하고 있다.
그룹 실질적인 후계자인 신동빈 회장이 보유한 상장계열사의 지분가치는 8월말 현재 1조7372억원에 이른다. 지난해말 1조9846억원과 비교하면 2500억원가량이 빠진 상태다. 이는 주식을 보유한 상장사들의 주가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그룹내 가장 큰 롯데쇼핑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의 시점별 주가를 보면 2011년말 33만9500원, 2012년말 37만7000원, 2013년말 40만4000원 등으로 양호한 그래프를 그렸다. 하지만 올해 들어 6월말에는 30만8500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33만원선으로 올라섰지만 지난해말 수준과 비교하면 20%가량 모자란 시세다.
반면 롯데칠성과 롯데푸드의 강세가 증발해버린 신동빈 회장의 롯데쇼핑 지분가치를 만회 시켜주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보유한 롯데칠성음료 주식은 지난해 6만3040주에서 7만620주로 늘어났다. 주가도 올 8월말 현재 2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지난해말과 비교해 30%가량 상승했다. 롯데푸드도 탄탄한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 3년간 신동빈 회장에게 100%가 넘는 평가 수익률을 안겨준 상태다.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현재 보유한 국내 상장 계열사들의 지분가치는 1조6185억원 수준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롯데쇼핑 1조4063억원, 롯데제과 1196억원, 롯데칠성음료 723억원, 롯데푸드 203억원 등이다.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은 현재 2402억원 수준의 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영자 사장이 보유한 지분은 롯데쇼핑 772억원, 롯데제과 778억원, 롯데칠성음료 739억원, 롯데푸드 113억원 등이다. 신격호 회장의 막내딸인 신유미 고문은 현재 롯데쇼핑과 롯데푸드의 지분을 소량 보유하고 있으며 시세 평가금액은 95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