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휴가 8월 집중…경상·강원도 선호, 평균 53만원 지출

입력 2014-09-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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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휴가지 일본〉필리핀〉타이 순 선호…평균 휴가비 249만원

국내 직장인들의 휴가가 8월에 집중되고 휴가지로 경상·강원도를 선호하며 평균 53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휴가지로는 일본, 필리핀, 태국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고 휴가비로 249만원을 지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휴가특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중 52.6%(421명)는 7~8월 중에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중 7월 휴가비중은 29.4%, 8월 휴가비중은 66.8%였으며, 7월 이전에 다녀왔다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직장인 중 54.9%는 올해 휴가를 다녀왔고 45.1%는 아직 휴가를 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중 7.9%는 향후 휴가 계획이 있고, 37.2%는 9~12월에도 휴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일반 기업체 직원의 71.7%는 휴가를 다녀왔지만, 자영업자들은 67.9%가 휴가를 가지 못했다.

휴가장소(이하 복수응답)는 국내 93.0%, 해외 15.7%, 국내외 8.7%로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휴가를 보낸 비중이 높았다. 국내 휴가지 중 인기지역으로는 도(道) 기준 △경상도(24.0%), △강원도(23.9%), △전라도(17.7%), △제주도(12.4%), △수도권(11.3%), △충청도(10.7%) 순으로 조사됐다. 시(市) 기준으로는 부산이 5.1%로 가장 높았고 △속초(4.1%), △홍천(3.4%), △강릉(3.1%), △경주(2.7%), △양양(2.5%) 등이었다.

국내 여행지 불편사항으로는 △도로·교통불편(37.8%), △바가지요금(32.1%), △공중화장실 부족·청결불량(20.8%), △숙박시설 부족·시설불량(17.7%) 등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행지 관광인프라 확충(45.6%), △바가지요금 등 여행지 서비스 관리감독 강화(44.6%), △지역별 관광소재 발굴 확대 및 홍보강화(31.4%), △여름철 휴가기간 교통체증 개선(30.6%), △휴가기간 연중분산(23.3%), △여행지 정보강화(21.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국내 대신 해외에서 휴가를 보낸 직장인들에게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국내관광보다 체험할 것이 더 많아서’라는 응답이 63.4%로 가장 많았다. 해외 휴가지역은 대륙권별로 아시아가 73.5%로 가장 많았으며, △유럽(14.7%), △북미(8.4%), △오세아니아(3.4%) 순이었다. 나라별로는 △일본(17.4%), △필리핀(11.6%), △타이(8.7%), △중국(7.2%), 홍콩(7.2%) 순이었다.

휴가비용의 경우 국내휴가 지출 평균 비용은 52.8만원, 해외휴가 지출 평균 비용은 248.9만원인 것으로 나타나,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데 소요된 비용이 국내의 약 다섯 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이상호 산업정책팀장은“관광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높아 취약한 내수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라며“보다 많은 국민들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관광 컨텐츠·인프라 개선이 필요하고, 휴가기간 상시화·교통체증 완화 등의 제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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