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추석메시지 전한 최태원 SK 회장, “함께할 수 없어 안타깝다”

입력 2014-09-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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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격려와 위로 댓글 이어져

▲최태원 SK그룹 회장(출처=이투데이DB)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에게 추석 메시지를 전했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전날 사내 인트라넷 톡톡(toktok)에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으며, 이는 최 회장이 최근 면회를 온 인사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은 최 회장이 최근 상당수 SK 임직원들이 자신의 안부를 걱정하고 근황을 궁금해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추석을 앞두고 면회를 간 인사를 통해 전해온 메시지라고 SK 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이 수감후 일반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전하는 첫 메시지다. 최 회장은 “그룹 경영환경에 대한 얘기를 접하고 나면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에 SK그룹 구성원들이 악전고투하고 계시는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더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주어진 이 상황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패기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각 사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마음이 돼 전진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어 ‘전화위복’으로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썼다.

최 회장은 이어 “SK 8만 구성원은 제게 있어 가장 큰 힘이었고, 존재의 이유 중 하나”라며 “추석이 지나면 금방 날씨가 쌀쌀해질 것이니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최 회장의 글에는 이날 오후 현재 1만2700건이 넘는 접속수를 기록 중이며 SK 직원들이 250건이 넘는 댓글을 달고 격려와 위로의 뜻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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