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관광진흥개발기금 개정안 발의…단기조정 불가피-KB

KB투자증권은 5일 호텔신라에 대해 관광진흥개발기금 개정안 발의에 따른 단기적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광진흥개발기금 개정안 발의 소식에 호텔신라 주가가 급락했다"며 "대기업 면세점 신규 진출 허용 소식에 이어 연이은 외부 변수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대기업 면세사업자 영업이익의 15%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내용의 '관광진흥개발기금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이에 다음날인 4일 호텔신라 주가는 1.16% 하락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관광진흥개발기금 개정안 통과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면세업자는 사행산업 및 관광산업이 아닌 유통사업이므로 관광진흥기금을 부과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면세점에 기금부과가 추진될 경우 면세업자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 면세는 수입관세와 부가가치세 등 일체 세금이 면제되는 것인데 만약 관광진흥기금이 면세품 가격으로 그대로 이전된다면 면세점의 존재 의미가 없어진다.

김 연구원은 "면세점이 관광산업 모멘텀을 창출하고 있고 공항 입장에서는 면세점과 같은 대규모 상업 인프라를 갖추어야 경쟁력이 확보할 수 있는 점,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면세점 규모 확대 및 규제완화에 집중하는 추세에 반하는 방안으로 국내 면세점이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정안의 통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번 ‘관광진흥개발기금법 개정안’의 논리는 카지노의 경우 매출액의 1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 경마의 경우 16%의 레저세 납부, 홈쇼핑사업자는 영업이익의 15% 내에서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납부하는데, 면세업자는 공

적 재원 조성에 예외가 되고 있다는 것임

높은 valuation 부담 존재 하에 단기적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 Ÿ 관광진흥개발기금 개정안 통과 여부를 떠나 높은 valuation 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외부 악재는 단기적으로 투

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

Ÿ 9월 4일 시드니공항은 3명의 최종 후보자 중 하이네만을 신규 면세사업자로 선정. 기존 사업자인 뉴앙스는 최근

몇 년간 적자가 지속되어 금번 신규 면세사업체 선정에 있어서 재무적 기준이 크게 작용

Ÿ 시드니 공항은 면세점 규모가 크지 않고 (2013년 기준 매출액 2,50억원), 호텔신라 이익 추정치에 반영되지 않

았기 때문에 펀더멘탈 훼손은 없지만, 선정탈락에 대한 실망감으로 센티먼트는 다소 악화될 것으로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