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한국중기 입점 추진…중국수출 지원 ‘한지붕(One Roof) 시스템’ 만든다

입력 2014-09-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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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국 내수시장 진출 지원방안 발표

“중국 내수시장 진출이 답이다”

정부가 한국 수출의 새 돌파구로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부쳤다. 중국 최대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쇼핑몰에 한국 중소기업 제품 입점을 추진하고 삼성전자, LG서브원 등 현지 진출 대기업 물류ㆍAS망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터준다. 곳곳에 흩어져있는 시장ㆍ법률 정보와 정책을 통합해 원스톱ㆍ원루프(한지붕)로 지원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현재 3% 수준에 불과한 대중 소비재 수출이 오는 2020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5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국 내수 시장 진출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중국 소비시장은 지난해 4조7000억 달러에서 오는 2020년 9조900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소비패턴도 고급화ㆍ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체 대중 수출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72.4%에 달하고 소비재는 3.2%에 불과해 현재 가공무역 위주의 수출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대중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하는 등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의 26.1%를 담당했던 대중국 수출 규모도 쪼그라들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지금까지 수차례 발표해 온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은 정책과 수단이 여러 부처와 기관에 산재돼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미흡했다. 이에 정부는 ‘거대 소비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국 공략을 위한 선도적 추진 5대 핵심과제와 중장기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알라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이 논의한 한국 기업의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전용 온라인 쇼핑몰 ‘Kmall24’ 상품을 알리바바에 등록해 자동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공동 교육과 물류 협력도 추진한다. 또 쑤닝그룹, 데니스그룹, 동방 CJ 등 현지 유통망을 통해 한국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의 삼성전자, LG서브원 등 대기업의 물류ㆍAS망을 공동활용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시장ㆍ법률ㆍ지원정책 정보를 통합 제공해 중국진출 중소기업의 정보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한ㆍ중 글로벌 합작펀드 조성, 중국 내륙 병원 프로젝트 발굴 등을 통해 문화ㆍ의료 등 중국 서비스업 진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기청 수출지우너센터 코트라 무역관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중국진출 지원 기능을 한 데 모아 원스톱ㆍ원루프 지원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 측과 협의 중인 ‘새만금 한ㆍ중 경헙단지’를 통관관소화, 맞춤형 인센티브 지원으로 우리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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