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흥국생명에 CEO(최고경영자)로 4년 만에 복귀하자, 내외부에서 IT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영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보험연구원 정책세미나에서 김 사장은 연신 휴대폰과 태블릿PC 사용을 오고가며 세미나를 소화했다. 휴대폰에는 자료를 메모하고 태블릿PC로는 자료를 찾는 등 김 사장은 젊은 세대 못지않게 IT기기를 능숙하게 다뤘다.
이날 김 사장은 기자에게 자신이 만든 앱(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휴대폰 화면을 보여줬다. 지인들의 연락처를 저장해 앱 실행만으로 한번에 연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APK(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안드로이드 기반 휴대기기에서 동작하는 응용 프로그램) 파일을 휴대폰에 설치했다. 종종 앱을 만들어 쓴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흥국생명 사장에 취임한 이후 직원 호출 방식도 바꿨다. 기존 CEO들은 비서실을 통해 직원을 호출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회사 내 메신저를 통해 “좀 보시죠”라며 직원을 호출한다. 사용이 간단할 뿐만 아니라 시간, 비용 등을 크게 아낄 수 있어 김 사장이 메신저를 자주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임원들에게 “IT 활용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는 김 사장은 혁신적 IT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1990년대 보람은행 근무시절 전자금융팀장을 지냈고 SC제일은행에서도 E뱅킹부 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보람은행 시절에는 PC연구회장을 맡으며 인터넷뱅킹과 IT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졌다. 2010년 퇴임 후에는 법인을 만들어 앱 개발자로 변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