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4] 조성진 LG전자 사장 “올해 유럽서 두자릿수 성장”

입력 2014-09-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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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조성진 HA사업본부 사장(사진)이 유럽 시장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사장은 4일(현지시간) 'IFA 201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유럽 가전시장에서 경쟁 업체들이 3~5% 성장할 때 LG는 제품, 스마트홈 두 축으로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수적인 성향의 밀레가 스마트홈에 참여하는 등 유럽 가전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홈을 앞세운 LG전자의 전략이 큰 효과를 낼 것이라는 것.

LG전자는 2008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 진단'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스마트홈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 후 2011년 가정 내 가전 제품을 인터넷,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씽큐' 스마트 가전을 출시했다. 기술 환경 개선을 거듭해 올해에는 업계 최초로 '채팅하는 가전 시대'를 열며 스마트홈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스마트 가전을 원격 제어, 모니터링 등을 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조 사장은 이날 "2003년부터 인터넷 세탁기 냉장고 나왔지만 활성화 안된 것을 보면 너무 특정한 모델이거나 고가이거나 아니면 사용하기가 어려워 대중화가 어려웠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스마트폰, 인터넷 대중화, 주변 기기 접목 등으로 (스마트홈이) 자연스러워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세탁기 제품 70~80%에 NFC(근거리무선통신)가 들어가 있고 와이파이 기술도 적용돼 있다"며 "향후 GPS를 통해 해외 각 지역의 환경에 맞춤 가전 제품 작동이 가능한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유럽 시장의 향후 성장성을 고려해 유럽 지역 내 투자도 추가로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 사장은 "폴란드에서 냉장고와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활성화가 안된 부분이 있어 구조조정 작업을 했다"며 "1~2년 이내에 수요가 늘어나면 2교대하는 방법도 있고, 라인을 증설하는 방법 등 상황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사장은 '2015년 가전 매출 세계 1위 달성'이라는 기존 목표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포부를 다졌다.

조 사장은 "이대로 착실히 가면 내년에는 매출 1위에 근접할 수 있지 않겠냐"며 "기본적으로 우리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도 있어 성장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미국 스마트 온도 조절기 ‘네스트’를 시작으로 사물인터넷 플랫폼 ‘올조인’ 등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들과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G 전자는 네스트와 연동한 ‘홈챗’ 서비스를 연내 미국 시장에 출시할 방침이다. 향후 ‘올씬 얼라이언스’의 ‘올조인’과 연동하면 LG 스마트 가전들의 작동 상태를 LG 웹OS 스마트+ TV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스마트홈 시장은 올해 48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2019년엔 1115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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